창밖엔 보름달이 환상적이다
보름달을 촬영하고자 베란다 큰창문을열고
망충망도 열었다 카메라 삼각대를 놓고 부산을
떠는데 아내는 모기 걱정이 태산같다 ㅎ ㅎ
2016년 6월 20일
분원리에서 복귀한 밤
창밖은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달 밝은 빛
소나무에 걸처
있네
바람에 구름이 지나가니
소나무가 움직이네
바람이 부는대로
떠다니는 소나무가
솔 향을 뿌리니
술취한 나그네
갈길 잊어 하네
보름달을 보며
혼자 중얼 거리고 있었다
이봐요 모기 들어와요 큰 창문 닫아요
!!!!!!!!!!!!!!!
아 애석타 조금더 시간을 주었으면
이태백이 울고 갈뻔 했는데 흐흐
달이 태양과 지구의 서로 반대쪽에 위치하여
지구에서 달의 전체가 밝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만월(滿月) 또는 망월(望月)이라고도 한다
금성의 1500배 밝기라 하는데
예로부터 음력1월15일은 정월 대보름 음력8월15일은
한가위 추석대보름 이라고 부른다
세계적인 우리나라 국보 팔만대장경엔
이런 글이 새겨져있다
“달은 사람의 본성이다 그러므로 구름을 벗어난 달은 그렇게 환하고 밝다”
王维의 시을 모셔왔습니다
九月九日億山東兄弟
獨在異鄕爲異客
每逢佳節倍思親
遙知兄弟登高處
遍揷茱萸少一人
중양절에 고향의 형제를 그리며
나 홀로 타향에서 나그네 되어
해마다 명절이면 가족생각 더하네
형제들 모두 높은 산에 올라서
수유 꽂으며 한 사람 적다 하겠지
중국 성당(盛唐) 시기의 시인 가운데
왕유(王維, 701~761)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755년 ‘안사의 난’이 일어나 그 이듬해 장안(長安)이
점령되자 왕유는 반란군에 사로잡혀
낙양(洛陽)으로 끌려갔습니다.
당시 관리로 있던 그는 벼슬을 사양하고 종남산(終南山)
기슭에서 시(詩)를 벗삼아 지냈습니다. 그의 후기의
시들은 전원생활을 그린 작품이 많아 그는 맹호연과 함께
당(唐)대의 자연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불립니다.
중국에서는 음력 9월9일을 중양절(重陽節)이라고 부릅니다.
홀수인 양(陽) 중에서도 9는 가장 큰 수여서 9월9일이라면
양기가 가장 충만한 날로 여겨 이 날은 친지들과 함께
높은 곳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는 풍습이 있는데,
이를 등고(登高)라고 부릅니다. 이 시는 왕유가 17세 때
지은 작품으로, 그 해 중양절에 왕유는 낙양과 장안 등지를
유람하고 있었습니다.
타지에서 중양절을 맞아 고향의 형제들을 그리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중양절에 높은 산에 오를 때 중국인들은 벽사(僻事)의 의미로
수유나무 가지를 꺾어 머리에 꽂는 습속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5형제라면 수유가지를 꽂은 사람이 다섯이라는 얘기죠.
그런데 자신이 타지에 나와 있으니 형제들이 수유 꽂으며
‘한 사람이 적다’(少一人)고 할 것이라며 형제의 정을
그린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시 제목의 ‘山東’은 오늘의 산동성이 아니라
자신의 고향집이 있는 산서성 화산(華山)의 동쪽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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