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와음악

태백산의 추억(시스터엑트)

이모르 2020. 12. 19. 09:25

 

 

 

언 제 : 08년 1월26일

어디를 : 태백산

누구와 :10명

어떻게 :화방재-산신각-주목군락지-장군봉-천제단-단종비각-반재-당골매표소

 

화방재 부근 10시50분 시작한 산행은 밭에서부터다

급경사로로 이어지는 산행은 무룹 까지 빠지는 흥미진진한 코스다

 

“일전엔 유일사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여 길도 좋고 경사진 곳도 없이

좋았는데 오늘은 왜???? ‘

“입장료 2000원이 아깝잔 아요” 산행 대장의 말이었다.

 

1월 1일 상고대가 피었던 주목단지 고사목은

화려했다

 

허나 1월 26일 녹아버린 눈꽃은 또 다른 개성으로

우리를 반겼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다

시간 반이 지나고 중수오빠가 쉬어가기를 청하여

양주와 방울쏘세지가 들어있는 스프 를 꺼내며 내게

구운 햄을 가져왔는가? 물었다 허나 두끼 식사를 제공한

다는 주체 측의 안내에 술안주를 가져오지 않았다.

 

 

 

 

 

 

스프가 얼마나 맛나던지 그 조리법을 들은 다음 담엔 나도!!!!

만들어 산에 오겠다. 다짐한다.

 

요들송의 대가라는 정수님 목소리는

눈밭에 오가는 개똥쥐바뀌새 울음소리와 닮았다.

 

 

 

 

이제 것 사는 동안 그토록 멋진 미소를 본적이 없었던

평화의 미소를 보여주던 명옥님

귀엽고 귀여운 눈망울로 雪原을 응시하던 정수님

맑고 고운 미인 연우님

 

 

 

 

 

 

 

 

 

 

 

 

 

 

 

 

 

 

먼 산 눈밭엔

아빠 토끼가

사랑하는 아이들

먹이를 찾고 있을 꺼 야.

평화 !!!!!!!!!!! 저 넓은 설원

영화 지바고 처럼

지금도 사랑을 나누고 싶다.

 

하늘에 제단

사람이 꽉 차있다

어느 뜻있는 님이 말하기를

“저러면 안 된다.

신성불가침 이 아닌가?

 

 

 

태백 입석에 기념사진 찍자고

줄서있다 우리 팀 촬영하고자

억지를 부린다.

 

 

 

“우리 차례 다음도 우리차례”

어린이들에게 양심이 상고대처럼 얼어 버렸다.

 

단종 비각 지나 달린다.

선두에서서 연우 정수 인원 눈 덮인 돌 무리 경치에 반한다.

 

 

 

 

축제에 어울릴 시간이 없다

얼음조각 지나 닭 도리 탕 집까지 아이젠을 착용했다.

도착 15시 30분

 

음식점에서 분위기 와 성취감으로 술과 고기를 포식한다.

황금색 스틱이 임자 없다. 는 말로 연우가 건 내 준다.

스틱을 접어 배낭에 챙겼다. 그건 착각이었다.

 

연우님은 명옥님 꺼 잠시 보관하라 한 거란다.

공연히 인간성만 들켜서 ㅎ 방황한다. 버스에서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