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8일 토요일
아직 일러 단풍은 야단스럽지 않았다
인덕원에서 만난 친우4인이 청계사에서부터 산행
시작이다 이수봉을 거처 옛골로 하산할 예정으로
10시30부터 청계사 왼쪽 등산로를 따라 등정 시작이다.
몇 년전 상처한 친구가 있어 홀아비의 비애를
심각하게 이야기 하게 되었다.
그는 재혼하지 않고 애인 사이로 친구사이로 지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몇 사람의 소개로 만난 여인들은
한결같이 조건이 제시되고 재혼 아니면 돈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홀아비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였다
그때 산행을 축복하는 춘곡과 도암의 카톡이 오기시작하였다
춘곡이 이르기를 청계사는 우리불교 최후의선사 라고도 불리는
경허 스님께서 출가하신 절이니
거기서 빌어 E군 여자하나 점지하여 주시라고 기도하고 오라 한다
내가 카톡으로 사정이야기를 하며 옛날 청춘 때 처럼 아무 조건없이
사랑만으로 어찌 연인을 가지겠는가. 하였다
그때 도암이 카톡으로 답하기를 조건이 안좋으면 그이상의 능력으로
매력을 지녀야 하는데 가령 변강쇠와 같은 힘을 가졌다 던지
다른 재능이 있다던지 하면 젊은 여인들도 따른다던데
알파치노 72세 루시라 솔라 31세 피카소도 60살이상 차이나는
연인이 있었고 얼마전 배우 모모씨와 결혼설이 있던 여인도
상당한 나이차가 있었지 않나
춘곡과 도암의 카톡은 계속되었다
춘곡이 이르기를 어찌 그녀석을 그런 유명인들과 비교할수 있겠는가?
내가 답 하기를 그녀석의 문제는 아침마다 배꼽아래부분이 살아 움직인다는거야
도암이 이르기를 80이넘어도 숨쉬는한 그것도 살아있다 하였다
그때 춘곡이 이르기를 “그녀석 그것을 잘라 버려 사마천이를 만들어
버려야 겠구만 하하하
그리하여 그들은 숲속 쉼터에서 사마천의 궁형에대한 이야가 전개된다
기원전99년
경제적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발전을 도모하고 있던 한무제
그전까지 열세였던 흉노와의 대외관계를 역전 시키기 위해 대 흉노
정책을攻勢로 전환함 이에 따라 대대적인 대대 적인 흉노 정벌이
단행되고 무인집안 출신 이릉(李陵) 장군도 정벌에 나서게 된다
장수들 사이의 알력과 시기 충돌 닷에 이릉장군의 5.000여 결사대가
당시 흉노의 군사 3만명 에 의해 포위되었다
이때 생긴말이 중과부적(衆寡不適) 이라는 고사성어가 탄생되는데
이릉장군의 군대는 고전분투 하다가 결국 5.000결사대 중 400여명만
살아 남아 이릉장군 과 함께 항복하게 된다
한나라 조정은 이릉장군의 성토장으로 변했다
그때 사마천의 용기있는 신념에찬 진실의 반론을 제시한다
“이릉 장군은 중과부적으로 거짓 항복한 것이다 잘못이 있다면 초고사령관
의 작전 실패가 참패의 원인이다”
그러나 최고 사령관은 한무제의 애첩 李夫人의 오빠인 이광리 인지라
한무제의 노여움을 사고 말았다
그리하여 옥에 갇힌 사형수가 되고 말았다
사형을 면하는 방법은 첫째, 금전속죄. 황금 3만 8천근을 바치고
서인으로 떨어지는 것. 둘째는 궁형이다.
궁형이란 사내의 고환을 썩히는 형벌이다.
즉 거세를 의미하는데, 당시로서는 궁형을 받고 구걸하듯 목슴을 부지한 자는
사람축에 끼지를 못했다. 상장군의 아들 진평이 사기꾼 패거리에
걸려 보증을 잘못 섰다가 죄인으로 몰린일이 있었다.
진평은 스스로 죄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사형을 거절하고 궁형을 자청했다.
그뒤로 어디를 가거나 진평에게는 놀림의 웃음소리가 따라 다녔다.
반면에 궁형을 거절하고 몸이 찢겨죽은 살인범이 있었는데,
그는 오히려 죽어서 때깔을 빛내고 있었다.
40대 중반 사마천은 치욕의 극치인 궁형을 택했다.
궁형에 처해지고 나서도 사마천은 전혀 죽을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동정하고 있던 사람들도 비판의 소리가 높았다.
" 살아 수모를 당하는 겁쟁이놈, 목숨을 아끼는 비겁한 놈"
온갖 비난의 목소리에도 사마천이 궁형을 택하게 된 것은
오로지 사기의 완성을 위해서이다
사마천이 51세때 쓴 친구 임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가 얼마나
치욕감을 느꼈는지를알게 해준다
‘무슨면목으로 부모 표소를 참배할수 있을지 하루에도 아홉 번 오장육부가 뒤틀리고
가만히 집에 앉아있으면 멍하니 무엇인가를 잊은 듯 어처구니가 없고 자꾸만 부끄러워져
언제나 등골에 땀이 흘러 옷을 적신다네
또한 사마천은 자신의 친구 임안에게 명언을 남긴다
“사람의 죽음 가운데에는 아홉 마리 소에서 털하나를 뽑는 것 같이 가벼운
죽움이 있는가하면 태산 보다 훨씬 무거운 죽음도 있다네“
아홉 마리의 소에서 털하나를 뽑는다는 구우일모(九牛一毛)의 죽음이란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
사마천은 같은 죽음일 지라도 태산처럼 무거운 죽음 즉 자신의 이루고자하는 사기를 쓰기
위한 태산처럼 무거운 죽음을 택하게 된 것이다
사마천은 52만 6.500자의 사기를 대나무를 얇게 오린
목간에 일일이 붓으로 써야하는
고통 그것을 끈으로 연결하는 冊을 만들고 이책을 둘둘말면 권(券)을 만들어 사마천이 42세이후
56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14년에 걸처 사기를 완성하여 사기이후 사회전반의 곪아터진
부분과 권력층의 부패를 비판하게 되었다
사기열전은 사기의 한부분으로 여러인물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것이다
이책의 내용은 역사적 인물부터 우수갯 소리꾼(골계열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가 잘알지만 그출처에 대해 몰랐던 백이숙제.토사구팽.관포지교
와신상담 에 대한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역사는 몇몇 신념있는 사람들이 끌고간다
단풍나무 아래서 사마천에대한 토론을 마친 결론에 의하면 상처한 쓸쓸함을
정에 끌려 위축되지 말고 굳건한 의지로 진정한 여인을 찾아 열심을 기울인다면
언젠가는 꼭 행복한 여인을 만나게 될 것이다 라고 의견을 모으고
하산후 고기집에서 쇠주를 겯드리니 이보다 더 행복감이 있을수 없다
쓸쓸하던 E군도 활짝웃으며 누가 감히 내 물건을 사마천의 거시기와 비교한단
말인가 하고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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