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곡이 꼬리글에 보조국사의 가르침을 써넣었다
허나 나같은 속인도 가보지못한 룸싸롱을 드나들고
화투판을 치매예방이라 한다던지
서로 악귀처럼 치부를 열거 하는것이
과연 등불을 든 도둑 으로 비유될것인지???
진리는 항상 이상이다 형이상학적 이지만
참회의 빛은 없고 오로지 자신을 위한 백팔배지
중생을 구제 하는 제스쳐 인가???
그들은 기득권을 포기하고 백팔배를 하던 해야 마땅 할것이다
쓸쓸 한 기운이 돌고
산 입구 가로수 운행나무에서 날리는 노란 잎들은 바람을
타고 비틀거리며 나무와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있었으나 그 풍경은
가로등에 반사되는 빛으로 낭만적인 정취를 더하고 있었다
가로등 은행잎
오늘은 작은 마당바위에서
어쩌다 또 골치 아픈 이야기가 이여지고 있었다
과거사 규명의 선두에 선 사람들은 자신의 선대 과거부터 밝혀야 된다
춘곡이 말했다
“지눌선사(고려 말 보조국사) 말씀을 인용 하겠다
무리지어 밤길을 가는데 등불을 든 사람은 도둑이며 비인간적인 사람이다
그렇다고 등불을 외면하고 눈을 감고 간다면 웅덩이에 빠질 뿐이다
리더가 어찌하던 옳은 길로 인도하는 것이 분명한 이상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如人이 夜行에 罪人이 執炬當路 어든 若以人惡故로 不受光明이면 墮坑落塹去矣라
(마치 사람이 밤길을 갈적에, 죄있는 사람이 횃불을 잡고 길을 인도함을 만났는데, 만일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하여 그 불빛까지 받지 않는다면 구덩이에 빠지고 참호에
떨어지게 된다 . )
석금은 말했다
“서양속담에 모든 수사에 임하는 사람은
하얀 손(깨끗한 손)으로 하라 는 것이 있는데
방법이야 어찌하던 목적만 달성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과정과 절차도 중요한 것이므로
선두에 선 사람부터 자신의 과거사에 대한 투명한 발표가
선행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신문지상에 떠들던 그런 부류면 누가 따르고 공감 하겠습니까“
계곡의 가랑잎
가랑잎/평보
바람에 가랑잎이 구른다
나는 간 다
이제 것 내게 溫情을 주던
나무에게 버림받아 간 다
뿌리에게
태양 양분을 넣어주던
나는 소모품 이다
허나 슬프지 않다
내가 썩어 걸음 되어
나무가 커가는 것을 희생이라
한다면 인간들은
어찌 따라 할 것인가
그들은 오직 죽어 고집만 있을 뿐이다
단풍의 밤바다
구봉사
'야간산행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간등산 무심 이야기 (0) | 2021.01.06 |
---|---|
야간산행일지 유디트 이야기 (0) | 2021.01.06 |
순라도 (야간산행일지) (0) | 2021.01.02 |
소쩍새우는사연 (0) | 2021.01.02 |
야간산행 달과나 (0) | 2021.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