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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대한시모음(엘랑비탈의고궁산책)

엘랑비탈화가의 겨울고궁산책 함박눈 오는날 고궁에서 까치 직박구리 지져긴다 춘당지 원앙은 소복히 쌓이는 눈속에 사랑을 노래한다 회화 나무에 쌓인눈은 사도세자의 한은 덮어주고 백송 나무에 쌓인 눈은 순백의 정절을 표현한다. 사락사락 소복소복 쌓인 눈속엔 생명의 폭발 봄의 의지가 숨어있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남상학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

詩모음 2020.12.12

크리스마스에대한시와이야기모음(성탄케롤)

성탄절이 오면 어린시절. 소년시절. 청년시절. 장년시절. 노년기에 접어든 지금도 마음이 설레 입니다. 네온싸인 과 크리스마스의 튜리 거리에서 들려오는 케롤송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껏 축복해주고 싶은 송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성탄의 기쁨을 축하드리고자 합니다. 성탄절 아름다운이야기 (크리스찬투데이에서옮겨옴) 어느 특별한 크리스마스’ 그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내가 12살 때 어머니와 나는 독일과 벨기에 국경 부근에 있는 숲 속 오두막집에 살았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적군은 필사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 울리던 포성이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어머니와 나는 무서움에 몸을 떨며 오두막집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 때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첫 번째 노크 소리가 들렸을 때 어머니..

詩모음 2020.12.12

눈시모음 눈이내리는소리(작별)

단풍/이외수 저 년이 아무리 예쁘게 단장하고 치맛자락 살랑거리며 화냥기를 드러내 보여도 절대로 거들떠 보지 말아라. 저 년은 지금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명심해라. 저 년이 떠난 뒤에는 이내 겨울이 닥칠 것이고 날이면 날마다 엄동설한, 북풍한설, 너만 외로움에 절어서 술독에 빠진 몰골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불과 얼마전 단풍사진과 함께 춘곡이 올렸던 이외수의 단풍 詩 입니다 오 !!!!!!!!! 그런데 당진에 첫눈이 왔다고 엘랑비탈님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미약 했지만 서울 내가 사는곳에도 첫눈이 왔습니다 그래서 지인들에게 이정화의 시를 보냈습니다 눈오는 날엔/이정하 눈오는 날엔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는게 아니라 마음과 마음끼리 만난다 그래서 눈 오는 날엔 사람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딴데 가 있는 경..

詩모음 202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