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부터 북적거리던 집안 차례가 끝나고 점심 지나니 하나둘 돌아가는 형제 일가들.. 마치 썰물이 빠져 나간 것같은 허전 함이... 이럴때 임제처럼 겨울부채를 줄 이라도 있다면 ㅎㅎㅎ 莫怪隆冬贈扇枝 (막괴융동증선지) 엄동에 부채를 선사하는 이 마음을 爾今年少豈能知 (이금년소기능지) 너는 아직 나이 어려 그 뜻을 모르겠지 相思半夜胸生火 (상사반야흉생화) 그리워 깊은 밤에 가슴에 불이 일거든 獨勝炎蒸六月時 (독승염증육월시) 유월 복더위 같은 불길을 이 부채로 시키렴 *임제가 좋아하는 기생에게 선물한 부채에 썼다는 詩 신윤복/기다림 임제 1549(명종 4)∼1587(선조20). 조선 중기의 시인. 자는 자순(子順), 호는 백호(白湖)·풍강(楓江)·소치(嘯癡)·벽산(碧山)·겸재(謙齋). 본관은 나주(羅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