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 44

임제의시/춘곡

추석 전날 부터 북적거리던 집안 차례가 끝나고 점심 지나니 하나둘 돌아가는 형제 일가들.. 마치 썰물이 빠져 나간 것같은 허전 함이... 이럴때 임제처럼 겨울부채를 줄 이라도 있다면 ㅎㅎㅎ 莫怪隆冬贈扇枝 (막괴융동증선지) 엄동에 부채를 선사하는 이 마음을 爾今年少豈能知 (이금년소기능지) 너는 아직 나이 어려 그 뜻을 모르겠지 相思半夜胸生火 (상사반야흉생화) 그리워 깊은 밤에 가슴에 불이 일거든 獨勝炎蒸六月時 (독승염증육월시) 유월 복더위 같은 불길을 이 부채로 시키렴 *임제가 좋아하는 기생에게 선물한 부채에 썼다는 詩 신윤복/기다림 임제 1549(명종 4)∼1587(선조20). 조선 중기의 시인. 자는 자순(子順), 호는 백호(白湖)·풍강(楓江)·소치(嘯癡)·벽산(碧山)·겸재(謙齋). 본관은 나주(羅州)..

古詩 2020.12.27

터럭은희었어도 김수장

터럭은 희였어도/김수장 터럭은 희었어도 마음은 푸르렀다 꽃은 나를 보고 태없이 반기거늘 갓시네 무슨 탓으로 눈흘 김은 어째오 위글을 지으신 김수장 어른은 조선숙종때 병조서리 지냈고 영조때 海東歌謠를 편찬한 분이시다 김천택과 교유했다하는데 !!!!!!!! 꽃은 자연의 미인이요 각시는 인간의 미인이다 백발에 대한 늙은이에 대한 꽃과 각시의 보는눈이 이다지도 다른 것은 무슨 까닭이냐 겉은 늙었어도 속은 젊은 나를 자연의 꽃은 제대로 보아주는데 인간의 각시는 바로 볼줄 모른단 말이냐 각시네야!! 그 얕은 생각 그 얄팍한 우주관을 버리고 꽃한데서 좀 배우거라 겉도 보고 속도 볼줄 아는 그런 깊은 마음 심안을 길러 보아라 마음을 닦으면 얼굴도 더욱 예뻐지고 눈도 한결 빛날 것이니라. 이시조는 청춘에게 외면 당하는 ..

古詩 2020.12.27

이하우 흩뿌릴제(창부타령)

이화우 흩뿌릴 제/계랑 이하우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 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감상 하얀 배꽃비가 눈보라처럼 흩날리던 어느 봄날에 옷소매 부여잡고 울며 헤어진 님인데 지금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이 되었어도 한마디 소식이 없구려 서울에 계시는 무정한 님이여 그대도 나를 생각하고 계시는지 부안과 서을 천리 밖에 멀리 떨어져도 몸은 못가고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니 애가타는구려 꿈에만 뵐수 있는 그리운 님이시여!! 임진왜란 때 의병지휘의 공으로 通政大夫가 된 초흔 유희경과 정이 깊었는데 그가 서울로 올라간뒤 소식이 없으므로 이 시조를 짓고 수절하였다 한다 의병을 이끌고 東奔西走 하며 전투에 임하던 님 유희정 남장을 하고 그를 찾아 나섰다가 허탕을 치고 울..

古詩 2020.12.27

란의향기(오페라아리아)

춘란/이색 춘란은 미인과 같아서 꺽지 안아도 스스로 향기를 바친다 고려말 이색(1328-1396) 이색은 경상북도 영해군에서 출생한 고려말기 문신이자 정치가이며 유학자 시인이다 호는 목은 (牧隱) 시호는 문정 (文靖)이다 성리학을 고려에 소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였으며 성리학을 새로운 사회의 개혁 지향점으로 지목하였다 해마다 생일이 되면 사돈 내외가 난초를 선물 하였는데 잘 키우지 못하고 매번 죽이기 때문에 선물교환을 중지시켰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받은 금란이 5년째 잘자라고 해마다 꽃피고 향을 주고 있었다. 일전 하하 웃음교실에서 하하 도암이 말하기를 蘭도 칭찬을 받으면 잘 자란다 하면서 자기 부인은 아침마다 베란다에 나가 꽃들과 대화를 하는데 “꽃아 잘 잤느냐 ??" “너 정말 아름답다!!!" “잘 ..

古詩 202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