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 44

이화에 월백하고

이화에 월백하고/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라마는 다정도 병인 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李兆年1269-1343)은 자는 元祖 호는 梅雲堂 고려 츙렬왕때 갓 벼슬 하여 비서랑으로 있을때에 왕을 모시고 원나라에 간 일이 있으며 충혜왕때에 예문관 대재학을 지냈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힘썼으며 문장에도 뛰어 났다 성품이 강직하고 사리에 밝았기 때문에 모함 받은 일도 있었다 뜻풀이 梨花月白 : 달빛을 받고 있는 배꽃 銀漢 :은하수 三更:한밤중 자정때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눈 중간 一枝春心: 배나무 가지에 어린 봄철에 느끼는 감상적 애상적인 애뜻한 정서를 말하는 뜻이다 子規:소쩍새의 한자이름 소쩍새가 표준말이고 두견새 접동새 외에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옛시가에 자주등장..

古詩 2020.12.30

각시네 오려논이 작가미상

북악 스카이웨이 숲길에 걸었다. 파랑새 가 노래하고 숲길은 꽃님들이 반긴다. 바위가 하트처럼 생겼는데 에로스적 감각을 느끼게 돼서 풍자적 고시 가 생각났다. 각시네 오려논이 /조선중기 작가미상 각시네 오려논이 물도 많고 거다 하데 병작을 주려거든 연장 좋은 나를 주소 진실로 주기곧 줄 양이면 가래들고 써 디어 볼까 하노라 감상: 성관계의 표현은 예나 지금이나 직설적으로 하여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서 상스러운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는것은 점잖지 못한 짓이다 이 시조를 보라 참으로 멋진 은유다 그리고 철저한 은유다. 얼른 봐서는 머슴이 소작을 청하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각시네”의 한마디에 모든 것이 다들어났다. 그렇게 깨닫고 보니 문장 전체가 다 그이야기다 “오려논”도 그렇고 “물도 많고 거다”는..

古詩 2020.12.30

不如來飮酒 백락천

不如來飮酒/白樂天 莫入紅塵去(막입홍진거) 붉은 먼지 혼탁한 속세에 들어가 令人心力勞(영인심력로) 마음과 정력 헛되게 말라 相爭兩蝸角(상쟁양와각) 달팽이 뿔 위에서 서로 싸운들 所得一牛毛(소득일우모) 얻는 것은 한 가락 소털뿐이리 且滅嗔中火(차멸진중화) 잠시 노여움의 불길도 끄고 休磨笑裏刀(휴마소리도) 웃음 뒤에 칼도 갈지 말고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차라리 와서 함께 술이나 마시며 穩臥醉陶陶(온와취도도) 조용히 누워 도연히 취하세!

古詩 2020.12.30

백거이의장한가

장한가(長恨歌) 중국 당(唐)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서사시. 작가가 806년에 120행으로 지었다.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안녹산(安祿山)의 난으로 인하여 양귀비는 죽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영원히 계속된다는 결말을 맺었다. 漢皇重色思傾國 여색을 중히 여긴 천자께서 나라를 기울일 만한 미인을 그리워하셔 御宇多年求不得 천하를 다스리며 오랜 세월 찾았으나 구할 수 없었네. 楊家有女初長成 마침,양씨 집안에 갓 성장한 여식이 있어 養在深閨人未識 깊은 규중에서 자라 아무도 그녀의 아름다움을 몰랐네. 天生麗質難自棄 타고난 아름다움 그대로 묻힐 리 없어 一朝選在君王側 어느날 갑자기 뽑혀 천자를 모시게 되었네. 回眸一笑百媚生 머리 돌려 한 번 웃으매 백 가지 교태가 생겨나 六宮粉黛..

古詩 2020.12.30

송옥과진옥 그진한에로스

춘곡의 글입니다. 정철 玉이라 玉이라 하길래 사람이 만든 모조의 옥으로만 여겼더니 이제야 자세히 보니 반옥이 아니고, 참옥①이 분명하구나. 나에게 살 송곳②이 있으니 뚫어보고 싶구나 진옥 쇠③가 쇠라 하길래 순수하지 못한 쇠로만 여겼더니 이제보니 참쇠④가 틀림 없구나. 내게 골풀무⑤가 있으니 녹여볼까 합니다. -------------------------------------------------------- 위 두 首의 時調는 當代의 文人 鄭松江과 妓女 眞玉이 주고받은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군데 주석을 붙입니다 ① 참옥 : 여기서는 기녀의 이름 眞玉을 이름입니다 ② 살 송곳 : 설명 안 해도 男子의 性器를 말하는 것이고요 ③ 쇠 : 정 송강의 이름 정철의 철 음을 빌려 鐵로 표시 ④ 참쇠 : ..

古詩 2020.12.30

얄미운 개(犬) 작가미상

1. 개를 여남은이나 기르되 요 개같이 얄미우랴 미운님 오면은 꼬리를 홰홰 치며 칩뜨락 내리뜨락 반겨서 내닫고 고운님 오면은 뒷발을 바둥바둥 므르락 나으락 캉캉 짖어 돌아가게한다 쉰밥이 그릇그릇 난들 너 먹일 줄이 이시랴 2. 바둑이 검둥이 청사십리 중에 조 노랑 암캐같이 얄밉고 잔미우랴 미운님오게 되면 꼬리 회회 치며 반겨 내닫고 고운님오면 두발벋디디고 콧살을 찡그리며 무르락 나으락 캉캉 짖는 요노란 암캐 이튿날 문 밖에 개 사옵세웨는 장사 가거드란 찬찬 동여 내어주리라. 신윤복 의 이부탐춘 이부는 과부를 뜻하니 소복을 입은 여인이 마당에서 짝짓기 하는 개와 참새를 보고 웃음을 머금고 몸종이 나무라듯 그 허벅지를 꼬집는 장면입니다. 해학적이면서도 여필종부를 강요하는 남존여비사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

古詩 2020.12.30

벼슬을저마다하면 김창업

벼슬을 저마다 하면 농부 할 이 뉘 있으며 의원이 병 고치면 북망산이 저려하랴 아이야 잔 가득 부어라 내 뜻대로 하리라 위 시조는 金昌業 1658-1721 의 시로 아버지와맞 형이 모두 영의정을 지낸 명문가에서 태어났으나벼슬을 마다하고 청나라에 다녀와서 연행일기와 산수 인물그림을 그리며 양반가의 법도를 무시하고 제 뜻대로 살아간인물이다.(옛시조 감상에서 밝춰 편집) 우리네 지금의 생활도 마찬가지여서 저마다 아이들 교육에열 올리고 모두가 화이트칼라가 되기를 원한다.공장 농사일 힘든 일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를 수입하고농촌으로 시집가기를 한사코 마다하여 노처녀로 늙기를자처한다. 혹자들은 노숙자들에게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한다.그러고 있느니 어디 공장이라도 들어가 밥벌이 하면 되지않겠느냐.?? 시대가 모두 어려..

古詩 2020.12.30

사육신의詩(사칠신)

사육신을 의미하는 육각비석 역사의 교훈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신념을 지켰던 의인들과 그 반대의 편에서 富貴를 쫒았던 사람들은 후세에 어떠한 평을 받았을까?? 세종이 집현전 학사들에게 아들 문종이 연약한것을 염려하여 세손을 잘부탁한다는 유지를 내린다 여기에 끝까지 죽음을 불사했던 사육신들의 詩 를 적어 그분들의 충심을 옮겨볼까 합니다 신도비의비문 신념을 지키기 위하여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살점을 벗기는 극한 고문을 당하면서 끝까지 인두가 식었다며 호령하던 무인(군인)의 기개를 굽히지 않았던 유응부 세종과 문종등 선대왕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한 그의 기개는 지금의 위정자들이 자신의 입신에만 급급하여 신념을 변심하는 세태를 통렬히 야단치는 것같은 교훈을 주는것같고 옳다고 생각하는일에 초지일관하였던 옛 선조들의 기개..

古詩 2020.12.29

까마귀 눈비맞아 (박팽년)

까마귀 눈비 맞아 희는듯 검노메라 야광 명월이 밤인들 어두우랴 님향한 일편단심이야 고칠 줄이 이시랴 박팽년 朴彭年(1417-1456).자는 자는 인수(仁叟) 호는 취금헌 醉琴軒 조선조 세종때의 집현전 학사로서 훈민정음을 창제에도 참여하였다 세조가 즉위하자 경희루 연못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으려는 것을 섬삼문이 말렸다고 하며 세조밑에서 충청도 관찰사 로 있으면서 조정에 올리는 글에 臣자를 쓰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박팽년은 세종시대를 대표하는 학자이다. 성삼문(成三問)과 더불어 일찍이 집현전(集賢殿)에 발탁되어 세종(世宗)임금에게 총애를 받았다. 박팽년의 나이 17세인 1432년(세종 14)에 생원(生員)이 되었고, 그년 뒤에 문과 급제하였으며, 1447년(세종 29)에는 중시(重試)에 합격하여 호당..

古詩 2020.12.29

간밤에 부던 바람에 유응부

신념을 지키기 위하여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살점을 벗기는 극한 고문을 당하면서 끝까지 무인(군인)의 기개를 굽히지 않았던 유응부 세종과 문종등 선대왕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한 그의 기개는 지금의 위정자들이 자신의 입신에만 급급하여 신념을 변심하는 세태를 통렬히 야단치는 것같은 교훈을 주는것같고 옳다고 생각하는일에 초지일관하였던 옛 선조들의 기개앞에 눈앞에 이익만 추구하는 삶이 한없이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시조를 올리며 평보의 생각 간밤에 부던 바람에 눈서리 차단말가 낙락장송이 다 기울어 가노메라 하물며 못다 핀 꽃이야 일러 무삼하리오. 유응부 兪應孚(?-1456) 호는 碧梁 조선조 세종.문종에게 중용된 무인으로 死六臣의 한사람. 성격이 강직하고 용맹스러 워서 세조에게 악형을 받으면서 “나으리 한칼에..

古詩 202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