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 44

황조가黃鳥歌

황조가[黃鳥歌] 작가 유리왕 翩翩黃鳥 雌雄相依 (편편황조 자웅상의) 念我之獨 誰其與歸 (념아지독 수기여귀) "펄펄 나는 꾀꼬리는/암수 서로 정다운데/ 외로운 이내 몸은/누구와 함께 돌아갈꼬 翩翩黃鳥(편편황조) 훨훨 나는 꾀꼬리는(펄펄 나는 꾀꼬리는) 雌雄相依(자웅상의) 암수 다정히 노니는데,(쌍쌍이 즐기는데) 念我之獨(염아지독) 외로올사 이 내 몸은(외로운 이내 몸은) 誰其與歸(수기여귀) 뉘와 함께 돌아가리.(뉘와 함께 돌아갈꼬.) 고구려 벽화 고구려 문화 高句麗 文化遺跡 **유리왕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기원전 19년 때의 일이다. 고구려의 첫 수도 오녀산성 내에서 신하들이 동명왕(고구려 제1대왕 고주몽)에게 무엇인가 극히 만류했다. 일인 즉, 동명왕이 기존의 세자를 버리고 20년 만에 갑자기나타난 부여의..

古詩 2020.12.27

방안에 헛는촛불 이개

방안에 혓는 촛불 눌과 이별하였관데 겉으로 눈물지고 속타는줄 모르고 저촛불 날과 같아여 속타는 줄 모르도다 이개 李塏 1417-1456 자는 청보淸甫 호는 백오견 白玉軒 이색의 증손으로 사육신의 한사람 집현전 학사로 훈민정음 찬제에도 참여하였으며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혹독한 고문으로 죽었다 시문이 정갈하고 글씨도 잘 썻다 뒤에 이조판서에 추종되었다.. 해설 :방안에 켜져있는 저 촛불은 누구와 이별을 하였기에 걷으로는 눈물을 흘리고 속이 타들어가는줄 모르느냐 그것은 꼭 속이 타서 눈물짓는 나의신세와 같구나! (영월에서 고생하시는 어린단종을 생각하니속이타서 견딜수가 없구나) 이른바 촉루가(燭淚歌)라 부르는 이 시조는 지은이가 영월에서 귀양살이하는 어린단종을 생각하며 눈물짓고 애간장을 다태우는 안타까운 심정..

古詩 2020.12.27

사면초가

힘은 산도 뽑을 만했고, 기개는 세상을 휩쓸고도 남았지 형세 불리하니 오추마(항우의 애마)조차 나아가질 않네 오추마 같은 것이야 어찌 해 본다지만 우미인(우희는 애첩)아, 우미인아, 너를 어찌 할거나? 위詩는 마지막 전투 전날밤 황우가 쓴 글입니다 40만 대군이 맞붙은 해하 대전 사면초가의 시대적 배경은 진나라 말기 또 어지러울 때 두 명의 당대 최고의 장수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항우와 유방이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결국 유방의승리로 끝났지요 유방은 한나라고조가 되지만 의심이 많아 승리로 이끈 대장군 한신은 모반을 염려하여 죽이는데 그가 한말이 유명한 토사구팽(兎死狗烹)입니다.. 작전참모 장량은 사람됨을 미리 예측하고 장가계로 도망합니다........ 둘의 싸움이 끝나갈 때 쯤입니다. 전세는 이미 유방..

古詩 2020.12.27

김삿갓의풍류시

춘곡 김삿갓 언젠가 어느 마을에서 작업(?)에 너무 쉽게 성공하고는 후안무치 하게도 상대의 처녀성을 의심하였 다던가.. 그리하여 그 처녀와 주고 받았다는 시.. 毛深內闊 [모심내활] 必過他人 [필과타인] 털이 깊고 속이 넓은것보니 필시 다른사람이 지나갔나 보구나. 溪邊楊柳不雨長 [계변양유불우장] 後園黃栗不蜂圻 [후원황율불봉기] 시냇가 버들은 비가 오지 않아도 절로 자라고 뒷동산 밤송이는 벌이쏘지않아도 절로 터진다오. 를보고 능소화님이 댓글을 달았다 능소화님 東西古今 莫論 (동서고금 막론) 男性 房事 後 責任回避 (남성 방사 후 책임회피) 위글 장미자(능소화)님의 굴비달기 한줄 답변 즉- 東西古今 莫論 (동서고금 막론) 男性 房事 後 責任回避 (남성 방사 후 책임회피) - 이글을 보고 이에 대한 댓글을 달..

古詩 2020.12.27

김삿갓의 시한수 還甲宴

김삿갓의 시한수가 생각나 올립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읽어보니 꽤 재미있네요! 秋美哀歌靜晨竝(추미애가정신병) 雅霧來到迷親然(아무래도미친년) 凱發小發皆雙然(개발소발개쌍년) 愛悲哀美竹一然(애비애미죽일년) 해 석 가을날 곱고 애잔한 노래가 황혼에 고요히 퍼지니 우아한 안개가 홀연히 드리운다 기세좋은 것이나, 소박한 것이나 모두가 자연이라 사랑은 슬프며, 애잔함은 아름다우니 하나로 연연하다 한자발음은 욕이지만 뜻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김삿갓의풍자와 해학이 여기에 있는 듯싶습니다! 還甲宴 彼坐老人不似人 疑是天上降眞仙 其中七子皆爲盜 偸得碧桃獻壽筵 저기 앉은 저 노인은 사람 같지 않으니 아마도 하늘 위에서 내려온 신선일 테지. 여기 있는 일곱 아들은 모두 도둑놈이니 서왕모의 선도 복숭아를 훔쳐다..

古詩 2020.12.27

마음아 너는 서경덕(화담)

훈풍인줄 그것이 봄인양하였다. 사람의 본색이 선하다 하면 自我를 찾는데 있을 것이다. 19시 30분부터 5명이 밤 산으로 향했다. 그중 평보 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도선 사원을 가로질러 다락 능선 쪽으로 가다가 주변 경관이 좋은 곳에 안주하다, 석금이 금일 장어구이를 준비하였는데 질량 면에서 과히 놀 랄 만 하였다. 정겨운 이야기는 언제나 이어진다. 마음아 너는 어이 매양에 젊었는다. 내늙을 적이면 넌들 아니 늙을 소냐. 아마도 너 쫒아다니다가 남우일까 하노라. 황진이로부터 짝사랑의 주인공이었던 화담 서경덕의 작품이다. 황진이에게 끌리는 한가닥 의 애틋한 情 에 여운이다. 지금으로 치면 남자 구실도 못하는 놈이라고 비웃음을 받았을법한 목석같은 마음으로 황진이로부터 정신적 사랑을 받은 분이다. 아름다운 정..

古詩 2020.12.27

동짓달 기나긴 밤을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안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오른 님 오신 날 밤이 어든 굽이 굽이 펴리라 1년중 밤이 가장긴 동짓달 기나긴밤의 그 긴 허리를 잘라 내어 봄바람 처럼 따스한 이불속에 잘서리어 넣어두었다가 정든님께서 오신날 밤에 그것을 굽이굽이 펴서 잛은 봄밤 을 길게 지내보리라 당대 명창 이사종 과의 정열을 불태우던 무렵의 작품이다 그야말로 상냥한 여인의 셈세한 마음씨가 여지없이 살아 숨쉬는 예술적 향기가 그윽한 주옥같은 노래다 황진이의 대표작이라 해도 무방하리라 "한허리를 배어 내어"를 "한허리 들어 내어" 로 한대도 있는데 운율이나 이해면에서도 그것이 더좋아서 그렇게 부르는 이도 많다. 김종오 편저 겨래의 담긴 옛시조 감상 에서 발췌

古詩 2020.12.27

귀거래사

귀거래사(歸去來辭) / 도연명(陶淵明) 자돌아가자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어찌 슬퍼하여 서러워만 할 것인가. 이미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다. 앞으로 바른 길을 쫓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인생길을 잘못들어 헤맨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그리 멀지 않았다. 이제는 깨달아 바른 길을 찾았고, 지난 날의 벼슬살이가 그릇된 것이었음을 알았다.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쳐가네, 길손에게 고향이 여기서 얼마나 머냐 물어 보며, 새벽빛이 희미한 것을 한스러워한다. 마침내 저 멀리 우리 집 대문과 처마가 보이자 기쁜 마음에 급히 뛰어갔다. 머슴아이 길에 나와 나를 반기고 어린 것들..

古詩 2020.12.27

送別蘇陽谷詩 황진이

* 送別蘇陽谷詩.. 月下庭梧盡 밝은 달 아래 뜨락 오동잎 다 지고 霜中野菊黃 서리 내려도 들국화는 노랗게 피어있구나 樓高天一尺 누각 높아 하늘과 지척의 거리 人醉酒千觴 사람은 취하고 남겨진 술잔은 천이라 流水和琴冷 흐르는 물 차가운데 거문고는 화답하고 梅花入笛香 매화가지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와라 明朝相別後 내일 아침 그대, 나 이별 후 情與碧波長 정은 물결 따라 멀리멀리 가리라. 이 시는 황진이가 蘇陽谷(蘇世讓)과 이별 할 때 지어준 시라 하는데 流水와 冷은 소양곡을 말함이요 菊花 梅花는 황진이 자신을 隱喩한 것이라 생각해본다. 여기서 소양곡은 당대의 이름난 학자라고 하는데 그는 여색에 신중하기를 친구나 후학들에게 역설하면서 내가 만일 여색에 眈溺하며는 나를 개새끼라(犬子) 부르라 하였다, 하지만 그는 ..

古詩 2020.12.27

김시습의시 춘곡

乍靑乍雨 梅月堂 金時習 乍晴乍雨雨還晴 天道猶然況世情 譽我便是還毁我 逃名却自爲求名 花開花射春何管 雲去雲來山不爭 寄語世人須記認 取歡無處得平生 잠깐 개었다 비 내리고 다시 개었다 비내리니 하늘의 이치도 이러한 데 하물며 세상인심이야 나를 높이는 듯하더니 곧 도리어 나를 헐뜯고 명예는 마다하더니 도리어 공명을 구하는 것이로구나 꽃이 피고지는 것을 봄이 어찌하리오만 구름이 오고가는 것을 산은 다투지 않는다 세상사람에게 말하노니 반드시 알아두소! 기쁨얻는다 하여도 평생 누릴 곳은 없다는 것을...

古詩 202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