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이야기 54

동면

겨울 이 왔으니다 거리의 사람들은 사투를 벌립니다 작년 이스턴호텔 앞에서 거릴던 노숙자 m씨는 안보인다. 사람들도 동면을 할수 없을까???? ========= 황온동물의 경우 먹을 것이 풍성한 가을에 많이 먹어뒀다가 겨울 내내 잠을 자며 봄을 기다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먹을 것이 부족해지는 겨울철에는 에너지원의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필수적인 신진대사 이외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항온 동물은 먹을 것이 풍부하다면 굳이 겨울잠을 자지 않으며, 먹을 것이 부족하면 겨울잠을 자지 않을 것 같은 동물도 겨울잠을 잔다. 쉽게 말해서, 먹을 것도 없는데 괜히 빨빨거리며 돌아다녀봐야 배만 고파지니 잠이나 자는 것. 곰, 다람쥐가 대표적인 동물이다. 반면 변온동물의 경우, 주변 온도가 일..

삽화이야기 2021.01.01

산친구

오늘은 반짝 볕이들었다. 아파트앞 계단을 오르다 어느 아주머니 가 햇볕에 야외용 돗자리 2장을 맞대고 도토리를 말리고 있었다. "와 굉장하네요 어디서 모으셨나요" 나는 편한 인상의 아주머니에게 괜한 참견을 하는 중이었다. 그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북한산에요 껍질까지 않았을때는 한 서말쯤 되었는데.하루에 채집한 것입니다. 도토리 채집하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아!!!!!!!!!!!!!" 일전 TV에 방영된 시베리아의 호랑이 우리기술로 촬영한 흥미진진한 프로 였는데 연해주쪽에서 몇 년째 도토리가 않열려 멧돼지 토끼 순록등이 없어지고 먹이사슬이 끊어진 호랑이들은 인간세계까지 침입해 가축을 잡아먹으며 죽어가는 장면이 눈에 선했다 북한산 그많은 사람들이 들짐승들의 먹이인 도토리를 씨말리면 어쩌나??? 계속되는 ..

삽화이야기 2021.01.01

지하철 소매치기

지난 16일 09시 40분 약간 붐비는 4호선 지하철이 막 삼선교역을 출발하고 얼마 않있어 경로석 앞에 서있던 중년의 여인이 소리를 질러 대었다. "어머머머 금방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내 귀걸이가 없어졌네" "기가막혀 이럴수가 아니 이게 왠일야 양쪽이 감쪽같이 없어졌으니" 승객들은 모두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고함치는 여인의 양옆으로 신문을 펼처든 두사람은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다 여인은 휴대전화를 때렸다. "응 00이냐? 아니글세 내앞으로 두사람이 신문을 자꾸 펼치길래 신문을 보다 뭐가 이상해 보니 귀걸이가 없어졌잖니 귀걸이가 어머니날 네가 해다준 귀걸이말이다 글세" 하며 양옆의 사내들을 번가라보며 푸념은 계속되었다. "그게 10만원 밖엔 않하는 것인데 그걸가져가 뭐한다냐?" "에구 세상에 아들이 사준건..

삽화이야기 2021.01.01

어머니의교정

수선화 님은 중등음악 교사입니다 그녀가 어린시절 어머니가 초등교사 였습니다 모녀가 교정에서 보낸 아름다운 추억 어머니의 풍금소리에 맞춰 동요를 불렀던 어린이의 꿈 은 아련한 기억속에 교정의 토끼장과 꽃밭의 향이 아직도 또렸하게 남아 있습니다 어릴 때 어른들은 세월은 쏜살과 같다 하고세월은 유수(流水)와 같다 하셨는데 그것이무슨말인지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그말이 실감나는 것은 지난세월은 흐르는 물보다 더 빨라서 벌써 육갑(六甲)지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어릴 때 의 교정은 잊지못할 추억입니다 하물며 모교에 선생님으로 계셨던 어머니거기서 풍금치며 노래하고 춤추던 어린시절을떠올리며 그 어머니의 채취를 느끼려 모교에 들렀다는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는 컴 대화중 언 듯 아름다운 소녀때의 님의 ..

삽화이야기 202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