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43

주왕산해탈이야기

해탈/평보 푸른 산 맑은물 계곡 징검다리 건너 오솔길이 나오는 겁니다. 오!! 깜짝야 그녀는 놀라고 있었습니다. 큰 눈 껌뻑이는 붉은 무늬 녹색 두꺼비가 그녀를 보고 있었지요. 개구리입니다. 아닌데 두꺼비 맞는데 그는 깡충깡충 하지안고 엉금엉금 기어서는 뱀 딸기가 엉킨 숲으로 갑니다. 쉼 죽이며 말해 주었죠. 정말 인데요. 각흘 산에서요 정상 돌탑에서 기념사진 할려고. 할 때 틈새로 육각형 살모사가 혀를 날름거리며 나오고 있었어요. “혀로 오롤로로” 정말입니까?? 무섭네요. 이 숲에도 뱀이 있을만한데.. 아!! 조금 전 배 암을 보았어요. 화사도 누렁 구렁이도 보았지요. 나도 좀 볼걸.. 봐서 뭐하게요 ?? 사진 좀 찍게요. 해질녁 친구가 "어릴 때 일꾼이 뱀 잡아 구워 주던 생각나네요.. 꼭!!! 노가..

자작글 2021.01.05

수석과란이야기

바람이야 제마음 대로 하는거다 가슴을 관통하고 바람에 실려온 香薰은 폐를 관통한다 달빛은 교만하다. 사찰 경내에 겹 벗꽃 만발했지. 목련은 야단스럽다. 어디서 香 이 다가온다. 蘭이 있나? 부처가 득도하시기를 란 옆에서 라고 했다. 자기 모습을 감추고 은은한 香을 주니!!! 내 가슴에 얼굴을 묶고 있는 벗 들은 蘭과 같다. 은은한 香으로 부끄럼을 타게 만든다.. 문양석(키질하는 여인) 봄이 오고 석부석의 풍난은 그리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꽃대를 내밀었다 가다 오다 채집한 돌들 얼마나 애착이 가는지 월광석 풍란(제목 도봉산의봄) 賢夫染人 如近香熏 進智習善 行成潔芳 어진 사람이 사람을 물들이는 것은좋은 향기를 가까이 하는 것과 같다. 힘써 지혜를 추구하고 선한 것을 익히다 보면깨끗하고 아름답게 행하..

자작글 2021.01.05

날궁둥이(비제 카르멘)

B군은 지금은 외국계 은행의 해외 지사장이었다가 은퇴한 뱅커이다 그가 대학때 지금은 월드컵경기장이 있는 난지도를 요즈즘 세태로 치면 번개팅하러 간 것이다. 교육대 계통의 여님들과 같이 ... 그때의 난지도는 한국일보사가 심은 포풀러 나무숲이 있고 포도밭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나오는 멋진 아치형 다리도 있었고 앞강 모래사장에는 재치조개가 잡히고 뒷강에 경동호텔이 숲속으로 방가로 식인데 한폭의 그림같이 펼처저 있었으니까.... 뒷강을 건너 서정적인 섬에서 쌍쌍이 어울려 데이트도하고 극치의 젊음을 즐기고 있었다 B는 아버님의 환중 기우는 집안사정으로 낭만적인 무전 문화에 젖어 대물림한 남방셔쓰의 소매가 거의 너덜이 나 있음 에도 개의치않고 어느일이고 당당하고 뱃심좋은 청년이었다. 헌데 그가 그날 비굴하게 ..

자작글 2021.01.05

마타리이야기(정)

마타리/평보 아!!! 당신였군요!. 늪지에서 또다른 갈매기 섬을 화폭에 담느라 정신이 없는 순임이 뒤를보자 최선생은 놀라지 말라는 손짖으로 조용히 말하였다. 지는 해로 석양이 야단스럽고 단풍든 산너울 속으로 새들이 둥지로 날라 들고 있었다. "계속하십시요 잠시 작업하시는 것 구경좀 하겠습니다." "네 누구신가요" "예 이곳 섬마을 학교 선생입니다 몇일전 그림그리는 여자분이 이곳에 왔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어 알고 있었는 데 오늘 만나뵙게 되는군요. "네 안녕하세요" "제가 작업하시는데 방해가 되었지요?" "아닙니다 마침 석양이 너무 아름다워 휴식을 하려 했어요 그림이 않될땐 선생님 같이 말동무가 와주시는게 좋거든요" "전 학생이 아닙니다 그저 바다 섬 굴따는 아주머니들 그런것이 좋아서 왔어요"그렇게 ..

자작글 2021.01.05

개똥벌레

개똥벌래/평보 구봉사 작은 폭포옆에 달은 밝다 못해 눈이 부시다 반디 불이다! 저 기 저기 좀 봐 빛을 발산하며 곡선으로 추상화를 놓다 암울한 세상을 희망으로 하 잔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점 장이 하잔 대로하였으면 세상을 밝게나 하거라 어둠과 빛을 가르면 불쌍한 것 너 아니고 민초들이라. 옛 사람 풍류로 시조 하던 침류대(枕流臺) 반디 불이 춤을 춘다 세월 좋다 노래하고 춤을 춘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세상은 깜깜한데 스스로 빛을 낸들 등불이 되겠느냐 가지 마라 가지 마라 희망을 주고 가거라 ..........

자작글 2021.01.04

마지막잎새

마지막 잎 새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나대지에 핀 들꽃 숲 에 차를 세워 놓고 세찬 빗줄기가 지붕을 때리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다 차창 밖으로 파르르 떠는 들국화 잎 이 보인다 잎 새 사이로 큰 메뚜기 놈이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세찬 빗 발 속으로 손수레를 끈 할머니가 허리를 꺽은 채로 상가 쪽으로 가고 있다 비가와도 주워야 한다 차창 밖 풍경으로 연민 한다 마지막 잎 새의 계절이 왔다 누가 마지막 남은 내 정열을 빼앗으려 하는가 오헨리 그는 죄수의 몸 일때 형무소담장에 있는 담장이 넝쿨로 마지막 잎새를 만들지 않았는가? 그래 마음속에서 떨어저 나갈 모든 연민들을 단단히 붙잡아 매자 의욕을 상실하면 사랑도 희망도 의지도 모두 소녈한다

자작글 2021.01.03

봄이오면

봄 봄이오면 /평보 봄이 오려나 보다 어머니가 투박한 화병에 동백꽃을 꽂을때면 봄은 오고야 말았다 봄이 오려나 보다 참새들이 싸리가지 울섭에 앉아 짖어길 때면 봄은 오고야 말았다 봄이 오려나 보다 뒷뜰 양지 바른곳에 무우구덩이가 터엉 비워질때면 매화꽃망울이 터질듯 하였고 봄이 오고야 말았다 봄이 오려나 보다 이불속 까지 들려오던 새벽 쟁기질소리 소 방울소리 와! 와! 이랴! 이랴! 음메--- 봄은 오고야 말았다 이러다 마침내 언덕을 넘어 뒷 동산에 오르면 복사꽃. 살구꽃 화사한 봄은 오고야 말았다 봄이 오려나 보다 올봄엔 소방울 쟁기소리 들리지않고 봄이오면 그것을 산 벗들과 같이 진달래 꽃망울 터지는 소리들으며 신선대로 야등 할때 산비들기 구구 날리고 보석처럼 영롱한 하늘별과 땅별을 보리라 그러다 그러다..

자작글 2020.12.27

낙조의연인들

신도에서 17시30분 배를 타려고 선착장에 대기하는데 수평선 으로 빠저드는 태양 바다는 큰 불덩이를 삼키고 있었습니다 그 황홀한 낙조를 배경으로 젊은 연인이 사랑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아!!!! 그 모습은 세상 모든 것을 용서하는 평화 였습니다 낙조(落照)/평보 바다 넘어 무엇이 있는가? 안식을 찾아 가는 해 하늘을 불살라 누구에게 보이려는가? 노을빛에 기대에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 윤슬의 빛이 소멸될까 조바심 한다 지친 나그네 놀랜 가슴 가다듬고 한 세상 머무는 이치가 이와 같으니 그대 젊음을 노래 하려든 지는 해 설어워 말라 태양신인 헬리오스(Helios) 달의 여신 "셀레네" (Selene) 4마리의 신마가 모는 전차를 타고 새벽녘에 동쪽에서 솟아올라 저녁에는 서쪽으로 가라앉아 그 사이의 시간 동안 ..

자작글 202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