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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기(육홍회)

2019년 8월5일 가깝고 머나먼 이웃나라 거기엔 "이베" 라는 괴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731부대 마루타 조선인을 산채로 배를 가르고 중국에 페스트 균을 퍼트렸던 인류 최악의 잔인한 살인마의 직손이며 그 것을 그리워 전쟁국가로 이끌어 가는 괴물이 살고 있습니다 거긴 정말 가기 싫어졌습니다 정말로 !!!! 제주여행 여러번 다녔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 여름 휴가 부부3팀 팬션 예약하고 렌트카 계약하고 비행기표 끊고 하여 제주에 도착 첫날 제주올래 7코스 황무지 해안길에는 천연 풀장인 선녀탕과 외돌개의 비경이 그림처럼 펼처집니다 춘성부부는 선녀탕 부근에서 갯바위 낚시 를 하고 상훈 평보 부부는 걷기 합니다 황무지는 제주방언으로 황고지가 변한 무지개 모양의 해안 절벽을 말하며 선녀탕으로 연결되는..

六鴻會 2021.03.05

조주청의사랄방야화 풍각쟁이(난봉가)

조주청의 사랑방야화 191 풍각쟁이 남의 집 앞에서 각설이타령을 해 주고 동냥을 받는 젊은 풍각쟁이가 평안도 정주 땅 외딴 산골짝 조그만 동네 우물가에서 물 긷는 처녀에게 물 한바가지를 얻어 마셨다. “물로 목을 축였지만 까치고개를 넘어오자면 몹시 시장하실 텐데 저희 집으로 가시지요.” 초가삼간 처녀의 집에 가서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보리밥 한그릇을 비우고 나니 처녀의 부모가 삽짝문을 열고 들어왔다. 처녀의 부모는 유장(柳匠)이었다. 버들가지 껍질을 벗겨내고 알맹이로 고리짝이나 바구니를 짜서 파는 천민으로, 사람들은 고리백정이라 불렀다. 개울가에 움막을 지어 놓고 거기서 일하다가 저녁때가 되면 집으로 돌아왔다. 풍각쟁이는 처녀의 부모에게 인사하고 떠나려는데 처녀가 사립문 밖에 따라..

소주청의사랑방야화 우가네씨(우리마누라정말미치겠어)

소주청의 사랑방 야화(125)우가의 씨 법 없이도 사는 마음씨 착한 우가는 찢어지게 가난한데도 자식들은 바글거려 사람들은 흥부네라 불렀다. 손가락 마디마디가 나무뿌리처럼 되도록 일해도 여덟식구 입에 풀칠하기도 바빠 보릿고개만 되면 초근목피로 겨우 목숨을 이어갔다. 그 와중에 우가 마누라는 합방만 했다 하면 배가 불러 또 하나의 입을 만드는 것이다. 어느 날, 노승이 우가네 집에 탁발을 와 좁쌀 한줌을 받아 넣고는 우가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더니 “낳을 아들이 열이요, 키울 아들이 일곱이네” 하고는 휑하니 떠나갔다. “열을 낳아 일곱을 키운다? 그럼 셋은 죽는다는 말인가? 지금 아이들이 여섯인데 넷을 더 낳는다고?” 한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렸지만 앞으로 살아갈 일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날 밤..

부자집노인과쥐

부자집 노인과 쥐 옛날에 한 부잣집 노인이 창고 청소를 하기 위하여 머슴을 시켜 벼 가마니를 들어내는데, 마지막 한 가마니를 들어내려 하자 "그것은 그대로 놓아두라."고 하였다. 그래서 머슴이 "그 한 가마니는 무엇에 쓰려고 그러십니까?"하자, 주인 노인이 말하기를 "쥐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니냐." 고 하셔서 그 한 가마니는 그대로 창고에 놓아두었답니다. 이러한 일이 있은지 몇 해 후 어느 날 머슴이 마당에 나와 보니 신기한 일이 벌어졌더랍니다. 그래서 머슴은 바로 "주인 어른, 좋은 구경거리가 있으니 나와 보십시오."하고 불렀다. 이에, 부잣집 노인 부부가 방에서 문을 열고 마당에 나와 보니 글쎄 큰 쥐 한마리가 머리에 쪽박을 둘러 쓰고 뜰에서 뱅뱅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ᆢ 이것을 신기하게 지켜보고..

해학 2021.03.05

메밀꽃필무렵 조주청의사랑방야화(갑돌이와갑순이)

조주청의사랑방야화 메밀꽃필무렵 신랑의 숨소리가 멎어 있었다. 한밤중에 의원을 데려오고 난리를 쳤지만 죽은 아들 불알 만지기였다. 소위 복상사를 한 것이다. 시부모는 혹시 유복자라도 받을까 싶어 여섯달을 기다렸지만 입덧조차 없자 새신부는 시집에서 쫓겨나 친정으로 돌아왔다. 후원 별당에서 독수공방, 나날을 보내며 나비가 짝을 짓는 걸 보고도 눈물을 흘리고 그믐달을 보고도 눈물을 흘렸다. 어느 날 매파가 찾아왔지만 양반 가문의 수치라며 이진사는 발도 들여놓지 못하게 쫓아 버렸다. 그러나 두문불출하는 청상과부 둘째딸을 바 라보는 이진사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했다. 몇해가 흘렀다. 어느 가을날, 밤은 깊어 삼경일 제 소피를 보러 일어났던 이진사가 풀벌레 소리에 그만 마음이 심란해져 방문을 열고 나가니 감나무 가지에..

복상사 조주청의사랑방야화

천석꾼 부자 최참봉이 상처를 하고 3년동안 홀아비 생활을 하다가 양자 내외를 세간 내보내고 새장가를 들게 되었다. 최부자네 안방을 차지할 삼십대 초반의 황간댁은 사슴 눈, 오똑한 코, 백옥 같은 피부에 앵두 입술로 자색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둥그런 턱 선과 넉넉한 인중, 넓은 이마 등 부귀 영화를 타고난 인물이다. 고을이 떠들썩하게 혼례를 올렸는데 첫날밤에 최참봉이 이승을 하직하고 말았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집의 담 모퉁이 하나 고치는 일도 구곡암자의 영검도사에게 물어보고 실행에 옮기던 최참봉이 혼인만은 자기 뜻대로 한 것이다. 혼례식을 올리기 전 황간댁의 관상을 본 영검도사가 최참봉에게 신신당부를 했었다. “그 여자 배 위에서는 황소도 살아남을 수 없으니 부디 혼약을 파기하십시오.” 최참봉..

변태과부 조주청의사랑방야화(산넘어남촌에는)

조주청의 사랑방야화 변태과부 인기척에 잠이 깬 황과부가 “누, 누, 누구요?” 이를 다닥다닥 부딪치며 벌벌 떨자 “나는 도적이다. 꼼짝 말고 이불 덮어쓰고 있으렷다.” 일부러 목소리를 걸걸하게 깔지만 어딘가 귀에 익은 음성이다. 도둑은 깜깜한 방에서 장롱을 뒤지다가 황과부를 밑에 깐 채 다락을 열고 더듬기 시작했다. 황과부는 그 상황에서도 정신을 차려 머리맡의 바느질 고리짝에서 가위를 집어 들고 도둑의 옷섶 끝자락을 몰래 삭둑 잘라냈다. 도둑은 여기저기 뒤져도 별것이 없자 황과부를 흔들었다. “네년이 꽂고 다니던 금비녀는 어디 있는겨?” “ 여, 여, 여기.” 황과부가 비녀를 건네주자 조끼 주머니에 넣고 방을 나갈 제 꼬끼요 새벽닭이 울었다. 처마 밑에서 짚신을 신으려던 도둑이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

독에빠진금지옥엽 조주청의사랑방야화(오동동타령)

조주청의사랑방야화 팔판동 김대감은 딸만 여섯을 두고 한숨만 쉬다가 마침내 3대 독자를 얻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을 지켜보는 게 김대감의 유일한 낙이다. ​가야금 소리가 아름다운들 외아들 울음소리보다 더 좋으랴. ​천하의 작명가를 불러 상훈이라 이름짓고 백일에는 온 동네 사람들을 다 불러 모아 3일이나 잔치를 벌였다. 상훈이 탈없이 자라 여섯살이 되자 서당에 보냈다. ​ 어느 날 서당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상훈이 넘어져 정강이를 다치자 김대감은 서당으로 가 훈장님과 담판했다. ​ 그리고 자기 집 사랑방으로 서당을 옮겼다. ​ 넓고 깨끗한 김대감댁 사랑방이 서당이 되자 학동들도 좋아하고 훈장님도 입이 벌어졌다. 김대감댁 행랑아범은 몇년 전 상처를 하고 아들 하나를 데리고 사는 홀아비로, 마당도 ..

효자상 불효벌

野話 효자 상, 불효 벌/무산 사또가 부임하고 나서 첫번째 할 일이라고 이방이 일러주는 걸 보니 효부 효자 표창이다. 전임 사또가 다 뽑아놓은 일이니 호명하는 대로 앞으로 나오거든 몇마디씩 칭찬의 말을 하고 준비한 상품을 주면 되는 것이라고 이방이 일러준다. 이방이 효자의 효행을 부연설명한다. “이번에 효자상을 받을 까막골 이운복은 아침 저녁으로 절구통에 나락을 손수 찧어 키질을 해 언제나 햅쌀밥같이 차진 밥을 그 아버지 밥상에 올린답니다.” 사또가 고개를 끄덕이며 “효자로다”라고 말했다. 사또가 동헌 대청 호피교의에 높이 앉아 내려다보니 효부 효자상 표창식을 보려고 몰려든 고을 백성들이 인산인해다. “효자상, 까막골 이운복.” 이방이 목을 뽑아 길게 소리치자 수더분한 젊은이가 올라왔다. 사또가 칭찬을 ..

해학 2021.03.05

싸움의기술(조주청의사랑방야화)

싸움의 기술 약재상 두곳이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유가네 약재상엔 문지방이 닳을 정도로 손님들이 드나드는 데, 맞은편 최가네 약재상엔 파리만 날린다. 최가는 부글부글 끓는 속을 달래려고 시동에게 가게를 맡겨놓고 주막으로 갔다. 탁배기 한사발을 마시고는 구들장이 꺼져라 한숨을 쉰다. 주모가 흘끔 보더니 “무슨 걱정이 있소?” 물었다. 최가는 대답도 않고 우거지상으로 벌컥벌컥 석잔이나 마시더니 “우라질 놈들이 왜 유가네 가게에만 가는 거여?” 최가를 화나게 하는 건 유가네가 가격을 후하게 쳐주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약재상이란 약초꾼들로부터 온갖 약재를 사서 이문을 남기고 한의원에게 파는 장사다. 최가는 수시로 유가가 약재를 사고파는 값을 알아내어 언제나 유가네보다 후한 가격을 쳐주는 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