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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온조끼(조주청의사랑방야화)

조주청의 사랑방 야화 두고 온 조끼 황첨지네 집에서 5년이나 머슴 살다 새경으로 밭이 딸린 산 하나를 얻어 나온 노총각 억쇠는 산비탈에 초가삼간 집을 짓고 밤이고 낮이고 화전을 일구어 이제 살림이 토실하게 되었다. 눈발이 휘날리는 어느 겨울날 오후, 군불을 잔뜩 지펴 뜨뜻한 방에 혼자 드러누워 있으니 색시 얻을 생각만 떠올랐다. 그때 “억쇠 있는가?” 귀에 익은 소리에 문을 여니 황첨지 안방마님이 보따리 하나를 머리에 이고 마당에 들어서는 게 아닌가. 억쇠는 맨발로 펄쩍 뛰어내려 머리에 인 보따리를 받아 들었다. “그저께 김장하며 자네 몫도 조금 담갔네.” 억쇠는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우두커니 선 채 그만 눈물이 핑 돌았다. “자네 살림은 어떻게 하나 어디 한번 보세.” 마님은 부엌에 들어가 억쇠가 만류..

귀암계곡호랑이(조주청의사랑방야화)

조주청의 사랑방 야화 귀암계곡 호랑이 절벽이 병풍 둘러 하늘이 손바닥만하게 뚫어진 귀암계곡 30리를 빠져나가려면 초입에 자리 잡은 주막집에서 여럿이 모여 무리를 지어 떠나야 했다. 어떤 길손은 무리를 만들기 위해 며칠씩 주막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가끔씩 산적들이 길을 막기도 하고 호랑이가 대낮에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입춘이 지난 어느 날 주막집에서 열두사람이 모여 아침상을 물리고 눈발이 흩날리는 귀암계곡으로 들어섰다. 절벽에 붙어서 얼음판을 건너며 열두명의 길손들은 말없이 걸음을 옮기는데 눈발이 점점 굵어지는 게 걱정거리가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먹장 하늘에서 폭설이 퍼붓고 지난번 왔던 눈이 채 녹지도 않은 터라 이내 허리춤까지 눈에 파묻혀 길손들은 거북이걸음이 되었다. 이리저리 눈을 헤치며 나가다..

떠나는 길은멀어도(김상희)

길위에서 생각/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떠나는길은멀어도/김상희 ①떠나는 길 멀어도 외롭진 않아 우린 우린 서로가 사랑하니까 이 빗속을 걸어도 외롭진 않아 너와 나 서..

SNS음악대화방 2021.03.05

독도의해국(독도는우리땅 홀로아리랑)

몇해전 창경궁 춘당지 뒤편 온실에 갔을 때 독도 야생화가 전시되어 있었지요 반가워 살피다가 독도의 해국에 대해 관심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처음 해국을 보게 된건 제주여행 때 성산일출봉 앞 기암괴석 위에 핀 해국에 아름다움을 발견 반했지요 해국/왕해국은 대한민국 중부 이남지방, 독도의 햇볕이 잘 드는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서 자라는 대한민국 자생식물이다. 키는 30~60cm이다. 꽃은 연한 보라색으로 가지 끝에 하나씩 달리며 지름은 3.5~4cm이다. 잎은 풍성하게 많으며 양면에 융모가 많고 어긋하게 난다. 잎은 달걀모양이며 위에서 보면 뭉치듯 전개되고, 잎과 잎 사이는 간격이 거의 없다. 잎주위는 끈적거려, 여름철에 애벌레가 많이 꼬인다. 잎은 아침나절에 꼿꼿하고 한낮에 생기를 잃다가 해가 지면 활기를..

SNS음악대화방 2021.03.05

독도의 해국

몇해전 창경궁 춘당지 뒤편 온실에 갔을 때 독도 야생화가 전시되어 있었지요 반가워 살피다가 독도의 해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처음 해국을 보게 된건 제주여행 때 성산일출봉 앞 기암괴석 위에 핀 해국에 아름다움에 반했지요 해국/왕해국은 대한민국 중부 이남지방, 독도의 햇볕이 잘 드는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서 자라는 대한민국 자생식물이다. 키는 30~60cm이다. 꽃은 연한 보라색으로 가지 끝에 하나씩 달리며 지름은 3.5~4cm이다. 잎은 풍성하게 많으며 양면에 융모가 많고 어긋하게 난다. 잎은 달걀모양이며 위에서 보면 뭉치듯 전개되고, 잎과 잎 사이는 간격이 거의 없다. 잎주위는 끈적거려, 여름철에 애벌레가 많이 꼬인다. 잎은 아침나절에 꼿꼿하고 한낮에 생기를 잃다가 해가 지면 활기를 되찾..

그이름 배호(춘설의상고대핀백운대)

상고대핀 백운대 2021년 3월1일 산인 그제 눈이 와서 상고대가 필 것 같아 어제 오후에 급하게 우이동에 가서 택시 타고 도선사입구에서 산행 시작해 하루재,인수대피소,백운산장,백운봉 암문,백운대로 산행하며 찍은 사진들이예요^^상고대가 너무 장관이어서 즐거운 산행하며 시간가는 줄도 몰랐네요~^~ 평보 참 좋습니다 상고대의 아름다운 모습은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지요 백운대를 많이 다녔어도 상고대핀 장관 못보고 다녔는데 산인님 의 열정으로 보게되어 감사합니다 상고대설명이 필요 할것 같아서 산행정보망 블로그 올비님이 작성한 (눈꽃의 종류--설화, 상고대, 빙화의 차이.)를 모셔와 올려보았습니다 겨울철 나무나 풀이 하얗게 된 것을 흔히 눈꽃이라 부른다. 눈꽃은 생기는 과정에 따라 설화(雪花), 상고대, 빙화(氷..

SNS음악대화방 2021.03.03

춘설의상고대(산인 이재삼산행일지)

상고대핀 백운대 2021년 3월1일 산인 그제 눈이 와서 상고대가 필 것 같아 어제 오후에 급하게 우이동에 가서 택시 타고 도선사입구에서 산행 시작해 하루재,인수대피소,백운산장,백운봉 암문,백운대로 산행하며 찍은 사진들이예요^^상고대가 너무 장관이어서 즐거운 산행하며 시간가는 줄도 몰랐네요~^~ 평보 참 좋습니다 상고대의 아름다운 모습은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지요 백운대를 많이 다녔어도 상고대핀 장관 못보고 다녔는데 산인님 의 열정으로 보게되어 감사합니다 평보 사진은 모두 보물입니다 여러 해설이 필요 없겠지요 겨울산 詩로 대신합니다 코로나 없어진 내년 상고대 핀 백운대 동행 합시다 겨울산/김윤자 그렇게 등이 휘신 줄 몰랐습니다. 거칠어진 잔등에 그렇게 골이 깊게 패이신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꽃샘추위폭설(깊은강)

2021년 3월2일 은석 오늘 사패산 쪽 둘레길 가볍게 가는데 어제 폭설로 눈꽃이 아름 답습니다 오래전 3/1절 폭설때 사패산 오르던 생각이 나데요ㅡ^^ 평보 역시 은암 그때가 2010년 벌써 12년 전입니다 오늘 이침 일직 아들이 사는 동네까지 산책 하는데 멀리 눈덮힌 인수봉 까지 보였습니다 뮤즈 내가 사는 동네 에도 눈이 많이 왔어요 좋은하루되세요~ 산인 오늘 아침 봉화산의 설경입니다^^아름답지요 평보 이정하의 눈이오면 詩 하나 하고 시화 올려 보겠습니다 눈오는날엔/이정하 눈오는 날엔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는 게 아니라 마음과 마음끼리 만난다. 그래서 눈 오는 날엔 사람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딴 데 가 있는 경우가 많다. 눈 오는 날엔 그래서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다. 눈은 언제나 낭만으로 표현 되지요..

SNS음악대화방 2021.03.03

방하착(放下着) 가을 이야기 (바람의소원)

춘곡 우리 동네 여명의 빛 일출과 일몰의 모습입니다 오늘 보령 죽도로 해서 부여 무량사 까지 다녀왔습니다 오가는 길은 별로 정체는 없었구요 보령 죽도는 그렇고 해서 무량사를 갔습니다 무량사는 김시습의 부도 있습니다 당대의 천재가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출가해서 설점대사 라는 법명도 얻고 좌우간 출가 전이나 후에도 방랑을 많이 했다하니까 여기저기 이야기가 전해 오겠지요 생육신 중 한분입니다 평보 사육신의 대칭으로 생육신이라 하는데, 김시습 성담수(成聃壽), 원호, 이맹전, 조려, 남효온으로, 남효온 대신 권절을 넣기도 합니다. 사육신이 절개로 생명을 바친 데 대하여 이들은 살아 있으면서 귀머거리나 소경인 체, 또는 방성통곡(放聲痛哭: 목 놓아 슬피 움)하거나 두문불출하며, 단종을 추모하였습니다. 야사에 따르..

웃음꽃행복길 2021.03.01

보름달에비는소원(아침이밝았어요)

2020년 10월 1일 오울 오늘 한가위 !!! 명절 잘 보내시고 계시지요? 섬의 노을은 다른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18시현재 입니다. 오늘 밤 보름달 볼 수 있겠지요!! 엘라 노을이 너무 멋집니다 우리 동내는 잔뜩 흐려있어 보름 달 못 볼 것 같아요 우리 보름달 보게 되면 다 함께 공유해요 가인 20시38분 현재 우리동네 보름달입니다 여러분의 안녕과 건강을 비옵니다 제임스 20시56분 우리집 칸나와 함께 보이는 보름달입니다 이 암울한 세상 일상의 행복을 돌려달라고 기도합니다 평보 아!! 우리동네 흐려서 보름달 볼수 없네요 님들이 보내준 보름달에 소원을 기도해 봅니다 요즘 우리방 아픈 사람 많은데 보름 달에게 모두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빌께요 춘곡 아픈 사람(患者) 통증은 왔다가, 돌아갔다가,..

웃음꽃행복길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