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와음악 211

모차르트 겨울나그네

봄을 그리는 시인이 있습니다 화가이며 시를 쓰는 문명희님은 맑은 영혼을 노래합니다 자연에서 부르는 노래 눈부신 봄을 기다림니다 겨울나그네/문명희 수런수런 내리는겨울비 우산도없이맞으며 간다 동짓달 핀 진달래 철도 모르고 섣달피운 등황빛 개나리 마음 비운계절에 비를 맞으며 눈 기다리는지 봄 기다리는지 님 기다리는지 울적한 날 초잘초잘 비맞고간다 봄이 온다고 말해 주는 여인같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1악장- 김정원(Mozart Piano Concerto No.21)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2악장 Mozart: Piano concerto n. No. 21 in C major, K.467 Pollini-Muti

삽화와음악 2020.12.31

열애 배경모(접시꽃 당신)

접시꽃 당신/도종환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 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 엎어야 할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덩을 덮은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놓고 큰 약 한 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 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

삽화와음악 2020.12.31

아듀 갑오년( wishing it was you)

다시는 볼수 없고 만날 수 없는 2014년 흘러간 시간들은 다시는 돌이킬수 없다 “흐르는 물에 두 번 발을 담구지 못한다.” 그러나 새날의 아침이 희망으로 가득찬 다면 아쉬울것이 없다 사랑하는 자식들 사랑하는 친구들 사랑하는 이웃들 소외된 사람들 모든이 들에게 새날의 희망을 염원한다 12월의 엽서 이해인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하여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뛰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 지요 해야 할 일 곧잘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이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

삽화와음악 2020.12.31

야간등산(철학이야기)

멀리 초승달이 이지적인 미소를 지으며씨네마 바위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4도선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들을 만난것은 덧없이 살던 내 인생길에 한줄기 빛으로 큰 행운이었다 춘곡은 선비다 그는 민족정기 를 바로잡는 모임의 회원으로 유명정치인들의 일제하의 전력에 대하여 개탄하여 이르기를 모씨는 독립군을 잡아죽이는데 앞잡이 노릇하던 친일파인데 반공투사로 변신하여 의인이 되버렸다..고 개탄한다..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그옆에 있으면 나는 한없이 작아진다..덕을 갖춘 인격은 요즘 도선산악의 미진한 출석율을 걱정하기에나는 한없이 미안하다..... 시원한 시네마 바위에서 플라톤과 아리스도텔레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로마의 식민지 희랍에서의 철학적 휴메니즘은 인간성을 멸시하고 어떤非..

삽화와음악 2020.12.27

봄이오면(산넘어 남촌에는)

봄 봄이오면 /평보 봄이 오려나 보다 어머니가 투박한 화병에 동백꽃을 꽂을때면 봄은 오고야 말았다 봄이 오려나 보다 참새들이 싸리가지 울섭에 앉아 짖어길 때면 봄은 오고야 말았다 봄이 오려나 보다 뒷뜰 양지 바른곳에 무우구덩이가 터엉 비워질때면 매화꽃망울이 터질듯 하였고 봄이 오고야 말았다 봄이 오려나 보다 이불속 까지 들려오던 새벽 쟁기질소리 소 방울소리 와! 와! 이랴! 이랴! 음메--- 봄은 오고야 말았다 이러다 마침내 언덕을 넘어 뒷 동산에 오르면 복사꽃. 살구꽃 화사한 봄은 오고야 말았다 봄이 오려나 보다 올봄엔 소방울 쟁기소리 들리지않고 봄이오면 그것을 산 벗들과 같이 진달래 꽃망울 터지는 소리들으며 신선대로 야등 할때 산비들기 구구 날리고 보석처럼 영롱한 하늘별과 땅별을 보리라 그러다 그러다..

삽화와음악 2020.12.27

낙조의연인들(나는너를)

신도에서 17시30분 배를 타려고 선착장에 대기하는데 수평선 으로 빠저드는 태양 바다는 큰 불덩이를 삼키고 있었습니다 그 황홀한 낙조를 배경으로 젊은 연인이 사랑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아!!!! 그 모습은 세상 모든 것을 용서하는 평화 였습니다 낙조(落照)/평보 바다 넘어 무엇이 있는가? 안식을 찾아 가는 해 하늘을 불살라 누구에게 보이려는가? 노을빛에 기대에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 윤슬의 빛이 소멸될까 조바심 한다 지친 나그네 놀랜 가슴 가다듬고 한 세상 머무는 이치가 이와 같으니 그대 젊음을 노래 하려든 지는 해 설어워 말라 태양신인 헬리오스(Helios) 달의 여신 "셀레네" (Selene) 4마리의 신마가 모는 전차를 타고 새벽녘에 동쪽에서 솟아올라 저녁에는 서쪽으로 가라앉아 그 사이의 시간 동안 ..

삽화와음악 2020.12.27

사랑초사랑(러브이스블르.사랑꽃)

4월초 어느날 여식의 아파트에 어느 분이 쓸 만한 화분을 버려 집에 가져와 감귤나무를 심으려 흙을 들어내는데 흙속에 구근이 있었다. 무엇인가? 궁금하였다 따로심을 화분이 급하게 없으메 아내가 버린 오래된 김치통 에 구멍을 뚫고 심었는데 그녀석 정체를 들어내고 있었다. “사랑초" (Oxalis triangularis)였다 아이러니 하게도 꽃말은 "당신을 버리지 않겠어요“ 또는 “당신과 함께 하겠어요” 이므로 화분을 버리신 분은 사랑초를 배신한 것 같았다 하트모양 진보라 잎은 나비같이 양날개로 붙어있어 꽃말도 이름도 사랑을 말하는 것 아닌가 사랑초/평보 김인원 연약한 몸으로 강한 여인 사랑 초라 부른다 허리가 꺽기어도 스스로 부활하는 보랏빛 사랑 밤이면 다소곳 날개를 접고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린다. 다시 밝..

삽화와음악 2020.12.27

란의향기(스와니강)

화분 앞에 서면 /김인원 근심도 슬픔도 그대 앞에만 서면 봄눈 녹듯 한다. 힘들고 기운이 없을때 그대 앞에만 서면 새싹 돋는 소리가 들린다 사랑도 기쁨도 그대 앞에만 서면 환희의 찬가를 부르게 된다. 은은한 란 향이 집안을 돌아 사랑하는 사람들 집에 까지 간다 란 향을 말로 하면 어디엔들 못가랴 어제는 시에틀 친구에게 란 향을 보냈다 친구들 가족들 그들에게 란 향으로 행복한 미소를 전하니 베란다 화분은 부작용 없는 보약과 같다 로저 와그너 합창단(The Roger Wagner Chorale)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미국을 근거로 한 합창단이다. 초창기에는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합창단(Los Angeles Master Chorale)이라고 불렸다. 뛰어난 미국의 합창단으로 이 로저바그너 란 이름은 이 합창단을 조..

삽화와음악 2020.12.27

복사꽃 직박구리(숲속의산책)

베란다 앞쪽은 정겨운 알람시계다 새들이 재잘대며 아침을 알린다 북한산이 내 정원인 우리 집은 남향의 봄볓이 따사롭다 아내와 뒷동산에 올랐다 화사하게 핀 복사꽃 가지에 직박구리가 앉아 노래를 하다가 푸드득 날아 오른다. 아침에 우는새는 배가 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새는 님그리워 운다고 하잖아요?? 그들도 사람같이 아침이면 부지런히 일을 해야 먹고 자식먹여 살리고 저녁이야 우리들처럼 잠자리 준비하겠지요!!!!! 봄은 이제 막 끝장을 보려한다 조금있으면 벌레가 나비되어 날라 오르고 새들은 번식을 위해 열심히 사랑을 할 것이다 사랑을 위한 봄의 향연으로 먼곳의 아지랑이가 아물거리고 있었다 내정원의 찬란한 빛이여!!!!!!! 이제막 허구의 늪에서 벗어나 진실한 삶을 노래한다

삽화와음악 202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