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와음악 211

추석 거북놀이(고향역)

추석은 중추절. 가배. 가위. 한가위. 등으로 부른다 에 따르면 신라 유리니사금 시절에 왕녀가 육부여자들을 둘로 갈라 음력 7월16일부터 아침일찍 뜰에 모여 베를 짜게 했다 8월 보름까지 이어진 길쌈경쟁이 끝나면 진편에서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사례하게 하였다 이때 노래와 춤을 추며 놀이를 했는데 이를 “가베“라 불렀다 중국사기에 언급하기를 우리민족을 가르켜 술과 노래하며 춤추기를 즐기는 민족이라 하였다 내고향 이천지방은 특유의 민속적 전래 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 동네로 타동네 총각이 장가를 들러오면 악귀를 쫒는다고 재를 뭉처 종이에 싸서 눈싸움하듯 던진다 이때 신랑은 곤욕을 치루는데 대개는 담요를 뒤집어 쓰고 가마타고 온다 집안이 번창한 집에서는 신랑을 좌우로 호위하면서 재 꾸러미를 예방하는..

삽화와음악 2021.01.09

추석 메세지(환희송가)

머물고 싶은 순간들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꽃 피던 봄도 지나구요 푸르렀던 여름도 지나구요 빨간 단풍 가을이 지나면 잎과 결실인 열매들도 모두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겨울은 앙상한 가지만 남죠. 그리고 다음 세대가 교체 됩니다 윤회!!!!! 봄엔 새싹이 돋습니다 머무르고 싶은 지금 이 시간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날입니다 현자들의 말이 생각납니다. 사람은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을 살 것처럼 욕심을 낸다고 마음의 무거움을 털어 보세요.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지요? 올 가을 단풍이 들면 만나고 싶은 친구들 내가 함께 꿈길 웃음꽃 행복길 가는 모든님 함께 단풍길 걸어보면 어떨까요??

삽화와음악 2021.01.09

아카시아향훈(어느소녀에게바친사랑이야기)

아카시아 향훈 아카시아 향훈이 바람을 타고 퍼지자 끝내는 순임의 코끝 까지 갔나보다 얘 너네 집도 향기가 나니? 아카시아 꽃잎 밑에서 소꿉놀이 하던 동무는 추억에 졎어 소식을 전한다 미소를 지으며 창을 열었다 아카시아 숲에서 가시 돋힌 사연 순백의 순정을 주던 사랑이 속삭이며 다가온다 꽃말 아름답고 영원한 사랑 우정.숨겨진 사랑.희귀한 연애

삽화와음악 2021.01.09

정릉의봄(진달래꽃 마야)

산책 정릉에 들어선다 진달래가 만개 하였다 직박구리가 삐삐 소리를 내며 굴참나무 가지에 앉았다 따르르르륵 따르르르륵 경쾌한 소리 나는곳을 본다 청색 딱따구리 부부 였다 그들은 인척을 느끼고 급강하 급상승 급하게 사라져 간다 청색 딱따구리는 덩치가 비들기 만 하다 정릉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릉이다 그녀는 황해도 곡산에서 고려 충렬왕 때 세도를 떨친 권문세가의 규수로 태어났다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러브스토리는 극적이다 이성계가 어느날 호랑이 사냥을 나갔다가 목이말라 우물을 찾았는데 마침 그우물가에 한여인이 있었다 이성계가 그 여인에게 물좀 떠 달라 청하자 여인은 바가지에 물을 뜨고나서 버들잎 한 줌을 물위에 띄워주었다 이에 이성계가 무슨 고약한 짓이냐며 나무랐다 여인은 대답하기를 갈증으로 급히 ..

삽화와음악 2021.01.09

쥐뿔이야기(백세인생)

한의학박사 J원장은 어느날 모임에서 3차까지 회식을 하는바람에 과음을 하여 만취상태라 사리분별 없이 9층이 자기 집인데 8층의 벨을 누르게 되었다 한다 8층 여인은 늘 남편이 술을 먹고 늦게 귀가 하는지라 자다가 깨어 거의 반수면 상태로 문을 열어주고 침실로 들어가 버렸는데 구조가 똑 같은 아파트 상하층이라 비틀거리며 자연스레 옷을 벗으며 침상에 들게 된다 마주보게된 두사람은 驚天動地(경천동지: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이게 하고 세상을 놀라게 하는일) 하게 되는데 뒷서방 도망치듯 옷을 추슬러 후다닥 윗층 으로 도망을 하는데 8층여자 또한 놀라고 또 놀라서 반라의 몸으로 현관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한다 후에 고의성이 없음이 증명되어 화해가 이루어 졌다하는데 우리는 언제 어느 때 건 판단력이 필요하다..

삽화와음악 2021.01.09

당구이야기(당신이최고야)

아주 오래 오래 된 옛날 직장 동료들과 당구에 심취하여 새벽2시 까지 귀가도 못하고 열중할 때 가 있었다. 당구장에서 나오는데 비는 억수 같이 오고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 오니 대문은 굳게 잠겨져 있었다. 아무리 벨을 눌러도 기척도 없는데 기르던 진주라 이름 지어준 진돗개만이 주인을 반기는 요란스런 제스쳐만 들려왔다 간신히 담치기하고 그나마 마누라의 배려로 들어올수 있게 걸지 안은 창문으로 들어가 번호키 방문을 열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하여 비에 젖은 옷을 벗어 던지며 우산을 가지고 마중 나오지 안았다고 억지를 부리고 다음날 퇴근 담장의 줄장미를 꺽어 부케를 만들어서 선물하며 용서를 구하던 젊은 날의 초상이 떠오른다. 수일 전 친구들과 당구장에 갔다 그것은 20년 만이랄까?? 언제 큐대를 잡아 보았는지 알 ..

삽화와음악 2021.01.09

황혼의반창회(고향의노래)

오늘 초등학교 반창회가 열렸다 만추의 낭만으로 가득한 정릉에서 벤치에 앉아 끝없이 즐거운 이야기가 전개 된다. 그들의 아름다운 인연이야 아지랑이 속으로 아련하게 피어오르며 고향의 목조건물 교정 속으로 들어간다. 소풍갔던 에피소드. 학예회. 도시락 데워먹던 석탄난로에 까지 이어간다. 정릉 견학을 마치고 만찬을 즐기는데 옛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그때 있지 고무줄놀이 하고 있으면 끊고 도망가는 개구쟁이 그아 김학돌 ㅎㅎㅎ 황인돌 은 어떻구 그아는 뱀 꼬리를 잡고 돌리며 여학생들 한데 돌진하는 거야 ㅎㅎㅎ "나두 기억나지 황인돌은 4학년때 내뒤에 앉았는데 등어리를 푹푹 쑤시며 지우개 달라 칼 내놔라 많이도 괴롭혔지 ㅎㅎ" "그런데 지금은 아주 젊잖은 신사가 돼서 돈도 많이 벌었다는 거야 ㅎㅎㅎ" 우리 자리..

삽화와음악 2021.01.09

정릉의소나무(김연아와테레사텐)

작년 이맘때 정릉은 그야말로 불게 타오르는 단풍으로 환상을 연출했었다 거기 고무되어 친한 친우들 몇 명을 부부동반 초청을 하였다 물론 단풍 자랑을 침이 마르게 해놓은 터였다 하지만 정릉에 입성하고 그 실망감이란!!!!! 관리인의 말로는 가뭄으로 인한 이상기온 탓으로 단풍이 너무 초라한 것은 자기들도 이번이 처음 보는 것이라 하였다 고온 현상일까?? 물들지 않은 나뭇잎들은 아직도 여름같이 옷을 갈아입지 않았다 돌연 서정주의 시가 상기되었다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 집 여자의 육자배기 바람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습니다. 그것도 목이쉬어 남았습니다.“ 이것을 정릉 골짜기로 단풍 보러 갔더니 아직 일러 물들지 않혔고 산새 소리 바람소리 바람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습..

삽화와음악 2021.01.09

성북천의가을(나성에가면)

산뜻한 기운을 느끼며 산책을 하는데 바람이 자극 하여 흔들리는 은빛 억새 사이로 오리들이 번식을 위해 암컷 쟁탈전이 벌어졌다 암컷을 맹렬하게 추격하는 수컷 오리를 냉정히 뿌리치는 암컷이 파문을 일으키고 갈팡질팡 한다 미물도 사람같이 사랑의 대상이 따로 있는 줄을 왜 몰랐던가. 사랑은 육감만이 아니다 단 한번 일지라도 뜨겁게 느끼는 감정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보고 있는 건 인간사 이와 같아 남성은 절제를 모르고 아무 하고나 육체의 사랑을 나눌수 있지만 여성은 느끼는 모럴이 있어야 사랑을 나눌 수 있는게 아닌가. 성북 천을 걸으며 사색을 즐긴다 다리위에선 시화전이 열리고 휠체어에 병든 노모를 태우고 40대 여인은 애교석인 목소리로 나성에 가면을 열심히 불러 드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참아름답다 친정모친인가 ?..

삽화와음악 2021.01.09